[김관식 칼럼] 무병장수의 식사법

김관식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건강은 자기 의지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건강이 나빠져 병원을 찾게 된다. 대부분 늙어갈수록 몸의 기능이 쇠퇴해져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한 사람은 신체의 기능이 노후화되는 속도가 느리지만, 나쁜 생활 습관으로 살아온 사람은 늙어갈수록 건강이 나빠지는 속도가 빨라지기 마련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적당한 운동이랄지, 스트레스를 줄이기, 영양을 고려한 건강식품을 섭취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수많은 건강 보조 식품에 관심이 많아 전국 어디를 가나 건강원이 많다. 건강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건강원에는 약탕기, 중탕기, 포장기, 분쇄기, 세척기, 저온 추출기, 포장기를 갖추고, 수요자가 원하는 건강식품, 즉 동물성 재료인 장어, 붕어, 흑염소 등과 한약재를 섞여 중탕하거나 식물성 재료인 양파, 포도, 호박, 칡 등을 중탕하여 먹기 좋게 비닐 팩에 포장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몸에 좋다는 식물들의 열매는 물론 뿌리, 줄기, 잎 등을 채취해서 설탕을 넣어 효소를 만들어 먹는 등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방송의 보도에 민감하다. 한번 방송에서 특정 식물이 몸에 좋다는 보도가 나오면 전국의 산과 들에 생육하고 있는 특정 식물은 건강식품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식물이 수난을 당한다. 반대로 특정 식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가면 찾는 사람이 없어진다.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도 모두 자연에서 나오고, 병이 들어 치료하는 약을 만드는 성분도 모두 동식물인 만큼 건강식품에 관심을 두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건강한 사람이 건강에 좋다고 무조건 건강보조식품을 찾을 필요도 없고 섭취할 필요도 없지만 매스컴의 보도가 나오면 모두 보도에 나오는 건강보조식품을 구하려고 안달한다. 

 

건강에 좋다는 식품도 시대가 변하면 달라진다. 옛날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이라고 뱀탕 집이나 개구리 튀김집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혐오식품이기도 하지만 자연보호 차원에서 뱀이나 개구리를 잡거나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좋은 건강 보조 대체식품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신탕집들이 사라지고 있다. 다른 서양 나라에서 개를 잡아먹지 않기 때문에 오리엔탈리즘의 사고에 의해서인지 몰라도 보신탕집들이 염소탕으로 바뀌고 있다. 그거야 사람을 잘 따르고 집을 지켜주는 개를 잡아먹는다는 것이 배은망덕한 짓 같아 건강보조식품의 식문화가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다.  

 

그렇지만, 식용으로 기르는 동물들이 병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오면 그 병에 걸린 동물들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돼지 콜레라.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 등 보도가 나올 때마다 사육 농가에서는 병든 가축을 살처분하고, 사육농가 주변에 소독과 출입 단속을 강화하는 등 소란이 벌어진다. 따라서 그 해당 육류의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들어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몇 해 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보도가 나오자마자, 당국에서는 일본 수산물의 수입 금지 조치를 했지만, 덩달아 우리나라 수산물의 소비까지 기피하는 사람이 어나 수산업 관련 종사자나 식품 판매하는 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매스컴의 보도에 민감하다. 특정 식품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 특정 식품을 생산하는 생산자, 판매하는 사업자. 유통업자가 타격을 입는다. 전혀 건강에 아무 이상 없는 동종의 식품까지도 덩달아 소비가 되지 않아 관련 업체는 타격을 입고 회생하지도 못하고 도산하는 예도 있었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매스컴의 영향력에 의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식품업체가 엉뚱하게도 벼락을 맞아 피해를 보는 억울한 일도 생겨난다. 그만큼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하려면 좋은 식품을 섭취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위장 전문의 신야 히로미가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에서 제시한 “굵고 길게 살기 위한 식사법”을 소개하니, 불필요한 건강보조식품을 맹신하지 말고 골고루 영양을 잘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란다. 그는 무엇을 먹는가가 당신의 건강을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 암 환자의 식력을 조사해 보고 발견한 사실은 그들이 동물식(육류, 생선, 달걀이나 우유 등의 동물성 식사)을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고 한다.

둘째, 무조건 엔자임(효소)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으라고 권한다. 신선한 식품을 먹었을 때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엔자임이 가득 들어있다고 한다. 엔자임은 열에 약해서 조리할수록 그 양이 줄어든다고 한다.

셋째, 산화된 식품을 먹으면 몸도 산화된다.

넷째, 마가린만큼 몸에 나쁜 기름도 없다.

다섯째, 우리 몸에는 기름 요리가 맞지 않는다. 우리 몸에 나쁜 기름, 더욱이 조리한 후 시간이 지난 기름 요리는 절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필수지방산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지방분을 함유한 식품을 자연 그대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일곱째, 시판 중인 우유는 녹슨 지방으로 좋은 성분들이 가공 과정에서 전부 없어진 상태다.

여덟째, 소젖은 원래 송아지를 위한 것으로 어른이 되어서 젖을 먹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 행위다. 우유가 좋다는 사람은 균질화하지 않고 저온살균한 우유를 가끔 마시는 정도여야 한다.

아홉째,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동물의 고기는 피를 탁하게 한다.

열째, 붉은 살 생선(참치, 가다랑어)은 신선할 때 먹는 것이 좋다.

열한째, 식물성 85%, 동물성 15%가 이상적인 식사다.

열둘째, 백미는 죽은 식품이다. 만약 빵이나 파스타 등을 먹을 때는 전립 밀가루(정제하지 않고 열매를 그대로 이용한 밀가루)를 사용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열셋째, 꼭꼭 씹기, 조금 모자란 듯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꼭꼭 씹으면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먹는 도중 혈당치가 올라가 식욕이 억제되어 과식을 하지 않게 되며, 조금 모자란 듯 먹으면 과잉 섭취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줄어든다.

열네째, 맛없는 것을 먹어서는 건강해지지 않는다. 야생동물 중에서 먹을 것을 조리하는 동물은 없다. 정제하거나 가공해서 먹지 않는다.

 

이상의 세계적인 명의 신야 히로미가 말하는 대로 건강을 위해 참고하시길 바란다. 병 들어 고생하지 말고, 무병장수의 식사법을 활용하는 등 평소에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길들여 모두 장수하시길 바란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6.01.12 10:15 수정 2026.01.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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