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교수의 제언]] 마흔 여덟번째 이형주 교수의 이야기, “학생 수가 아니라 성장이다”, 대학 교육의 본질을 묻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 속 ‘정원 충원’ 중심 구조 비판 “가르치는 대학으로 돌아가야”

최근 국내 대학가에서 외국인 유학생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교육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현장 교수의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 강단에서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형주 교수는 현재의 교육 현실에 대해 “학생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것이 대학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학의 국제화 흐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환경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지만, 학습 준비도와 참여 의지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수용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는 더욱 구체적이다. 이 교수는 “모르면 알 때까지 지도하는 것이 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반복 설명과 개별 지도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학생들에게서는 수업에 대한 참여 자세나 학습 의지가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의실에 앉아 있지만 수업에 몰입하지 않거나, 과제에서도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때 ‘이 학생이 왜 이곳까지 와서 공부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증가와 관련하여 그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멀리 타국까지 와서 학위를 취득하려는 과정이라면 분명한 목표의식과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배움은 열심히 해도 부족한 과정인데, 최소한의 참여로 이를 대신하려는 태도는 교육의 의미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형주 교수의 문제 제기는 특정 학생 집단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현재 대학이 처한 구조적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가깝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속에서 많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하나의 대안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이 모집했는가’가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가’보다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이 선택해야 할 것은 단기적인 충원율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 신뢰”라며 “지금 당장의 숫자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높이는 것이 결국 대학의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의 책임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학생이 배우지 않는 것을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배우려는 의지조차 없는 상태를 방치하는 것도 교육은 아니다”라며 “교수, 학생, 대학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교수의 노력과 학생의 태도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는 “교수는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지도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결과만 얻으려 한다”며 “이 간극이 커질수록 수업의 질은 저하되고, 결국 성실하게 노력하는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교수는 ‘선별’이 아닌 ‘기준의 확립’을 제시했다. “누구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라며 “입학 이후에도 학습 태도와 참여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존재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책임 있는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대학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교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변화의 과정이며,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을 성장시키는 곳이어야 한다”며 “몇 명을 모집했는가가 아니라, 몇 명을 제대로 성장시켰는가를 묻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존재한다”며 “그 한 명을 위해서라도 교육의 본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대학 강의장 내 교육의 중요성

#사진 - AI로 만든 사진, 이형주 교수 제공

작성 2026.03.27 01:06 수정 2026.03.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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