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속 묵은지가 사 먹는 품목으로 바뀌었다. 김장을 건너뛰는 가정이 늘면서 1년 이상 묵힌 김치를 구할 길이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전문 업체의 숙성 묵은지가 채우고 있는 것이다. 김치찜과 김치찌개, 고등어조림까지 묵은지가 주인공인 요리들이 집밥 단골 메뉴로 꼽히는 만큼, 잘 익은 묵은지를 찾는 수요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김장 문화의 변화가 이 시장의 배경이다.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면서 김치는 사 먹는 품목이 됐고, 그중에서도 이 김치는 시간이 만들어야 하는 상품이라 전문 업체의 영역이 뚜렷하다. 잘 담근 김치보다 잘 묵힌 김치가 더 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묵은지의 품질은 시간과 온도가 만든다. 갓 담근 김치를 저온에서 오래 숙성해야 군내 없이 깊은 신맛이 들고, 배추의 아삭함이 살아 있어야 찜과 찌개에서 뭉개지지 않는다. 아무 김치나 오래 둔다고 묵은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숙성을 계산하고 담근 김치라야 제맛이 난다는 것이 김치 업계의 설명이다. 전라도식 양념의 묵은지는 젓갈의 감칠맛이 깊어 요리용으로 특히 대접받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물이체질의 전라도 묵은지가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 재료 100%로 담가 숙성한 묵은지를 2kg과 5kg 단위로 보내는 구성이다. 이 상품에는 128건의 구매 후기가 쌓여 있고 평점은 5점 만점에 4.92점이다. 요리용으로 알맞게 익은 산미와 아삭한 식감이 후기의 중심으로, 김치찜용 대용량 주문이 이어진다.
2kg은 찌개용 상비, 5kg은 김치찜 몇 번을 계산한 살림 단위다. 묵은지를 고를 때는 재료의 원산지와 숙성 기간, 양념의 결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잘 익은 묵은지는 씻어서 들기름에 무치기만 해도 반찬이 되고, 돼지고기를 얹어 푹 찌면 김치찜이 완성된다. 신맛이 강하다 싶으면 설탕 약간과 들기름이 균형을 잡아 준다. 받은 묵은지는 김치냉장고나 냉장실 안쪽에 두면 신맛의 진행이 느려진다.
나물이체질 관계자는 "묵은지는 담글 때부터 묵힐 것을 계산하고 담가야 한다"며 "전라도식 양념으로 저온 숙성한 김치만 묵은지라는 이름으로 낸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요리용 묵은지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나물이체질'을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