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이 유행이라지만 집 식탁의 사정은 다르다.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앉는 밥상에서는 맵기가 반찬 선택의 문턱이 된다. 온 가족이 같은 반찬을 먹으려면 매운맛의 하한선을 아이에게 맞춰야 한다. 매일 오르는 김치도 예외가 아니어서, 덜 맵고 시원한 맛을 따로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자극적인 맛에 지친 입맛이 순한 쪽으로 돌아오는 흐름도 한몫한다. 맵기 단계를 표기하는 식품이 늘어난 것도 같은 배경이다.
김치 맛은 지역 식문화에 따라 갈래가 나뉜다. 젓갈을 진하게 쓰는 남도식이 깊고 칼칼한 맛이라면, 중부식은 젓갈과 고춧가루를 절제해 맑고 시원한 맛을 낸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먹어 온 담백한 김장 맛이 이 계열이다. 맵기에 민감한 가정이나 찌개보다 생으로 먹기를 즐기는 입맛에는 중부식이 맞는다는 평가가 많다. 사 먹는 김치 시대가 되면서, 이런 지역 스타일을 보고 김치를 고르는 소비가 자리 잡는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30년째 김치를 생산해 온 전통식품 업체가 4년 전부터 온라인 브랜드 마켓일품으로 선보이는 국내산 배추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 배추로 담근 3kg 포기김치로, 맵지 않게 양념을 조절한 것이 특징이다. 매운 정도를 낮추면서도 심심하지 않도록 국물 감칠맛에 무게를 실은 양념이다. 이 상품에는 226건의 구매 후기가 쌓여 있고 평점은 5점 만점에 4.81점으로, 아이가 잘 먹는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어르신 반찬으로 주문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국물 맛을 살린 양념이라 갓 받아서는 생으로, 익으면 찌개용으로 나눠 쓰기 좋다. 국내산 재료 표기와 3kg 단위 구성은 소가족이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안 매운 김치를 고를 때는 고춧가루 함량과 젓갈 종류,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맵기는 주관적인 기준이라, 아이 기준인지 어른 기준인지 후기를 참고하면 실패가 준다. 백김치까지는 심심하고 일반 김치는 매운 입맛이라면 순한 포기김치가 절충안이 된다. 받은 뒤에는 냉장 보관하며 익힘 정도를 살피고, 맛을 오래 지키려면 김치통에 눌러 담아 공기를 줄이는 것이 요령이다.
마켓일품 관계자는 "맵기를 줄이면 맛이 심심해지기 쉬운데, 젓갈과 육수의 균형으로 시원한 감칠맛을 채웠다"며 "아이 반찬 걱정을 더는 김치라는 후기가 가장 반갑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가족 구성에 맞춘 맵기별 김치 수요가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마켓일품'을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