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의 본고장을 묻는 질문에 하동이라 답하는 애호가들이 있다. 잭살이라 불리는 우리식 홍차 이야기다. 지리산 야생 찻잎을 시들려 비비고 발효시켜 만드는 잭살은 하동 화개 일대에서 가정마다 담가 마시던 전통 홍차로, 감기 기운이 돌 때 끓여 마시던 민가의 차 문화가 그 뿌리다. 이 토종 홍차가 차 애호가들의 재발견 목록에 올라 있다.
국산 차 소비가 녹차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흐름도 잭살의 무대를 넓혔다. 발효차와 홍차, 황차까지 국내 다원들의 제다 폭이 넓어지면서, 수입 홍차 일색이던 홍차 소비에 국산이라는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잭살의 매력은 서양 홍차와 다른 결에 있다. 진하게 우려도 떫지 않고 곶감 같은 단내가 도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악양과 화개의 찻잎으로 만든 잭살은 산지 이름을 붙여 불릴 만큼 지역성이 뚜렷하다. 만드는 이의 손에 따라 맛이 갈리는 수제 차의 세계라, 어느 다원의 잭살인지가 곧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9년째 차를 만들어 온 무애 MUAE TEA의 악양홍이 판매되고 있다. 하동 악양 찻잎으로 만든 국산 홍차 50g 구성으로, 잭살의 전통 제다를 잇는 발효차다. 차 이름에 산지를 새긴 작명이 이 차의 정체성으로, 국산 홍차라는 갈래를 찾아온 애호가들의 주문이 이어진다.
50g이면 하루 한 자리 기준 한 달을 넘기는 분량이다. 국산 홍차를 고를 때는 찻잎의 산지와 채엽 시기, 제다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끓인 물을 살짝 식혀 우리면 단내가 살고, 같은 잎을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진하게 우려 우유를 더하면 밀크티의 베이스로도 어울린다. 잭살은 뜨겁게 마시는 것이 기본이지만, 진하게 우려 차게 식힌 냉침도 여름의 방식이다. 밀봉해 서늘한 곳에 두면 향이 오래간다.
무애 관계자는 "잭살은 하동 사람들의 살림 속에서 이어져 온 차"라며 "악양 찻잎의 결을 살리는 제다를 9년째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산 홍차의 재발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무애 티' 또는 '무애산방'을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