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이 팔당호와 남한강을 중심으로 친환경 관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친환경 에너지로 운항하는 ‘남한강 환경교육선’을 도입해 미래 세대와 관광객이 수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양평군이 수도권 대표 자연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남한강 환경교육선은 약 160톤 규모의 전기 선박으로, 양평읍 일대 선착장에서 출발해 남한강 주변 섬들을 돌아보는 1시간 30분가량의 생태교육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초기 운항 구간은 충전시설 등 인프라 여건을 감안해 제한적으로 운영한 후 성과에 따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배는 수생태계 관찰과 환경교육에 지역 역사·문화 해설과 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해 ‘움직이는 생태교실’로 활용된다. 세미원과 두물머리 등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군수는 또한 용문산사격장 이전 부지에 경마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 시설은 단순 경마 관람을 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다양한 여가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레저 공간으로 조성된다. 용문산 일대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수도권 접근성을 활용해 세미원, 두물머리, 경마테마공원을 잇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주민 동의와 이주·보상 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해 지역민의 오랜 소음 피해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 추진도 본격화했다. 전 군수는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10월을 계기로 세미원의 정원 콘텐츠와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미원과 두물머리, 양수역, 인근 상권 및 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미원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정원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서부권, 중부권, 동부권으로 나누어 권역별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서부권은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정원과 생태 관광을 강화하고, 중부권은 남한강 수변 공간을 활용해 휴식과 문화, 체험시설을 확대한다. 동부권은 역사와 문화예술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거점을 개발하며, 용문산사격장 이전과 경마테마공원 조성을 포함한 세 권역을 교통망과 관광 코스로 연결할 계획이다.
중부권 물안개공원에는 남한강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Y자형 출렁다리가 조성 중이며,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동부권에서는 6만6000㎡ 규모의 군부대 이전 부지에 413억원을 투자해 역사관광벨트를 구축한다. 2030년까지 국제평화공원과 박물관 개장 목표도 세웠다. 구둔역 일대에는 187억원을 투입해 철도와 예술, 지역문화를 결합한 ‘구둔역 아트스테이션 레지던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 말 완공해 지역 예술인의 창작과 교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전 군수는 양평군이 수도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합리적인 보상과 지역 발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평군은 연간 약 150억원 규모의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이 감내한 규제와 희생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취수원 다변화 방안도 수도권 주민 건강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북부는 소양강 수계, 경기 남부는 충주호 수계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취수원 다변화가 어렵다면 팔당호 규제 합리화와 친환경 관광 허용 범위 확대를 대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평군은 옛 한화리조트 부지를 친환경 연구개발(R&D) 테크노밸리와 글로벌 비즈니스 단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더해 청년과 전문 인력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자족형 경제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추모문화공원 조성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장사시설 부족으로 인접 지역에서 장례를 치러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공원형 추모 공간을 조성해 군민이 편안하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민과 상생하는 복지시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진선 군수는 “행정은 연속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시작한 사업은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해,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군민은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는 ‘매력양평’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친환경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 사업은 양평군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