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고성군 가진해변에 위치한 ‘카펠라스파펜션’이 동해 풍경을 객실 내부로 끌어들인 공간 설계와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북양영농조합법인이 소유하고 독립 위탁 운영 체제로 관리되는 카펠라스파펜션은 약 6년간 가진해변을 찾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유행에 따라 공간 구성을 크게 바꾸기보다 바다와 맞닿은 입지와 건축적 개방감을 유지하는 데 운영의 초점을 두고 있다.
객실의 핵심은 벽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통창이다. 창 너머로 가진해변과 동해 수평선이 펼쳐지도록 구성해 실내에서도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 경관을 건축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전통 건축의 ‘차경(借景)’ 개념을 현대적인 숙박 공간에 적용한 형태다.
바다를 향한 통창과 함께 복층 구조와 높은 층고도 공간의 개방감을 높인다. 천장에는 우드톤 마감재를 사용해 유리창과 바다가 만드는 시각적인 개방감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나뭇결을 살린 난간과 원형 러그 등 실내 요소 역시 전체적인 공간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했다.
특히 객실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대와 날씨,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가진해변의 풍경 자체가 공간의 주요 요소가 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별도의 장식을 과도하게 배치하기보다 창밖 풍경이 자연스럽게 시선의 중심에 놓이도록 구성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객실 상태와 청결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운영을 총괄하는 여성 대표를 중심으로 객실과 공용공간을 관리하고 있으며, 약 6년간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이용객의 여행 형태 변화를 반영해 관리 기준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방문객을 고려한 운영 기준도 마련했다. 반려견 동반 가족이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객실 청결과 다음 이용객의 편의를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별도의 위생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운영 측 설명이다.
최근 숙박업계에서는 풀빌라와 독채형 숙소 등 새로운 시설과 콘셉트를 적용한 공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카펠라스파펜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가진해변이라는 입지와 바다 조망, 복층형 객실 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간 운영을 통해 축적한 관리 경험을 공간에 반영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카펠라스파펜션 관계자는 “새롭게 지어진 숙소가 가진 화려함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난 5~6년간 여러 계절을 여행객들과 함께하면서 쌓아온 관리 경험과 운영의 진정성을 지켜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진해변의 풍경과 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관리자의 노력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핫팩을 건네며 추위를 녹여드렸던 것처럼 작은 부분까지 살피는 운영을 이어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객실에서 가진해변의 풍경을 온전히 만날 수 있도록 공간을 관리하며, 여행객을 맞이하는 가진해변의 따뜻한 등대 같은 숙소로 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