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차세대 AI 서버칩 'Frozen v2' 개발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해당 칩이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Gemini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장중 한때 3.7%까지 상승했으며, 종가는 전일 대비 1.51%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간대에 따라 2% 후반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으로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보유 자산도 하루 동안 약 15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의 관심은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Frozen v2' 서버칩에 쏠렸다. 이 칩은 범용 연산을 위한 기존 TPU(Tensor Processing Unit)와 달리 Gemini 모델 구동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로 알려졌다. 일부 모델 구조를 칩 자체에 내장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연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
업계에서는 Frozen v2가 기존 TPU 대비 단위 전력당 토큰 처리 효율을 약 6~10배까지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I 서비스 운영에서 전력 소비와 데이터 이동은 비용 부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러한 구조는 대규모 AI 서비스 운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TPU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Gemini 전용 보조 프로세서 성격으로 알려졌다. 생산 규모 역시 제한적이며, 현재 알려진 계획대로라면 2028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 기술이 현실화될 경우 구글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연산 자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특정 AI 모델에 최적화된 전용 칩은 동일한 인프라에서 더 많은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H100 계열 GPU, 아마존의 Trainium 등 범용 AI 가속기와는 다른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범용성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특정 모델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으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Frozen v2는 아직 알파벳이 공식 발표한 제품이 아니며, 개발 단계에서 알려진 내용 역시 업계 관계자와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전해진 수준이다. 실제 양산 여부와 성능, 경제성은 향후 개발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변수는 AI 모델의 변화 속도다. Gemini 아키텍처가 향후 수년간 유지되지 않을 경우 특정 모델에 최적화된 칩의 활용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환경에서는 하드웨어 개발 주기가 소프트웨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거론된다.
알파벳의 실적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약 1,17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rozen v2 개발설은 알파벳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최적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공식 발표와 성능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장의 기대와 실제 성과 사이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투자 판단에서는 기술적 가능성과 함께 개발 일정, 상용화 규모, 사업성 검증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