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중계방송
계절은 서로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나의 계절이라고
팽팽한 줄 쉼없이 당기며
강력한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시 돌아 올 더위를 걷어
가는 손길 바쁜 날에
여름 설거지 분주한 방송 위한
장비와 선을 깔고 있다
중계석에 앉은 귀뚜라미 캐스터는
밤새 풀 속에서 울었어도
목 시지 않은 소리 나오니
참으로 다행이란다
가을 캐스터는 지금의 계절은
민물과 바닷물이 겹치는
기수汽水처럼
계절의 공존지대라고
너의 여름이냐
나의 가을이라고
귀뚜라미 목청 높여 계절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