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서민영 기자 ]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CPHI/Hi Korea 2026’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 22개국 478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지며 지난해(418개사)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특히 해외 사전 등록객 비율이 20% 가까이(19.6%) 육박하는 등 단순한 원료 거래를 넘어 기술 협력과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전시장 확대 및 해외 참가자 급증… 글로벌 관심 입증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늘어난 참가 수요에 맞춰 기존 코엑스 C홀과 더플라츠홀에 더해 E홀까지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중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1만 2천 명이 넘는 바이어와 관계자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사전 등록 국가만 88개국에 달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현장에서는 ㈜신우코퍼레이션이 지표성분 표준화 기술 기반의 원료와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서흥은 독보적인 캡슐 제형 기술과 건기식 OEM·ODM 경쟁력을 선보였다. 콜마비앤에이치 또한 다양한 고기능성 원료 및 제형 라인업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지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뜨거운 기술력 경쟁이 펼쳐졌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 CRO, 기능성 원료 인허가 전문업체인 메디크로 역시 풍부한 경험과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춘 최적의 컨설팅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분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일반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제네릭), 천연추출물, CDMO/CMO 분야가 뒤를 이었다.
완제품에서 '원료·기술'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 축 이동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회가 과거에 비해 원료 및 소재 중심으로 명확히 재편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주도권이 단순 브랜드 판매에서 원료 확보, 지표성분 표준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원료 경쟁력을 수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K-Health 컨퍼런스 동시 개최… 글로벌 규제·진출 전략 논의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같은 기간 코엑스에서 ‘K-Health Conference 2026’을 개최하고, 'K-Health W.A.V.E' 비전 아래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개막 오찬에 참석한 국제식이·식품보충제연맹(IADSA) 사이먼 패트만 사무총장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각국 규제와의 정합성 확보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PHI/Hi Korea 2026은 K-헬스케어 산업이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독자적인 원료 기술과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강화되는 글로벌 품질 기준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과제 속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내 기업들이 어떠한 해외 성과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