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독립 언론 기자가 뉴욕에서 열린 민주사회주의자 아메리카(DSA) 모금 파티에 참석한 뒤 공개한 경험담이 눈길을 끌고있다. 미 독립매체의 한 기자는 공개 등록된 행사에 티켓을 구매해 들어갔으나, 행사 주최 측이 ICE(이민세관단속국)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곧바로 쫓겨났다.
DSA 주최자는 행사 중 “검증되지 않은 방”임을 인정하면서도,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ICE 요원을 발견하면 핫라인에 문자를 보내면 활동가들이 즉시 현장에 동원돼 “납치”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이전에 취재한 반ICE 시위에서 차량 차단·쓰레기통 동원 등 법 집행 방해 장면을 직접 본 경험을 떠올리며, 그 조직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적었다.
기자가 자신을 보수 성향 매체 편집자로 소개하자 주최자는 즉시 퇴장을 요구했다. “ICE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기자가 “이민법 집행은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하자 더 이상의 대화 없이 경비에게 재입장을 금지시켰다. 기자는 이를 “적법 절차 없는 추방”에 비유하며, 사적 행사에서 합법적으로 퇴장당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밖에서 만난 일부 참석자들과는 비교적 자유롭게 토론이 이어졌다고 적고있다. 의료 종사자와의 대화, 맘다니 시장 당선과 사회주의 후보들의 최근 예비선거 승리에 대한 분위기, 자유시장 대 중앙계획 논의 등이 오갔다.
매체 기자는 “급진 정치 운동에도 괜찮은 사람들은 있다”면서도, 이들의 아이디어가 역사적으로 수백만의 희생을 초래한 실패한 실험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사회주의가 단순한 저렴한 주택·의료를 넘어 미국 전통적 질서 자체에 대한 전면적 거부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에피소드는 현재 미국 사회의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있다. 한쪽에서는 공개 행사에서 연방 법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즉시 배제한다. 법 집행을 ‘납치’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의 방해 행위는 정당한 저항으로 포장하는 이중성을 드러내고있다. 사적 공간에서의 퇴장은 가능하더라도, 공공연히 법 집행 방해를 조직화하는 행위는 단순한 정치적 의견 차이를 넘어서고있다.
한편 미국이 이민법 집행과 질서 유지를 둘러싸고 갈수록 양극화되는 가운데, 이런 장면들은 정치적 반대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쉽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상기시켜주고있다.
아이디어의 시장에서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대신, 비밀 계획과 배제로 대응하는 모습은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앤트뉴스는 앞으로도 미국의 이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며, 법치와 자유의 원칙이 흔들리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