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평생 동안 떵떵거리며
뜯어먹고 살아왔다.
시커먼 뱃속 구린데 붙어서
일진회 앞잡이로
기생파티 능글능글
동족들이 배 움켜쥐고
아파해도 못 본 체 했다.
실컷 도둑질해
똥구멍으로 자식들을
동경 유학 보냈다.
핵폭탄 산토닌 처방 앞에
독립투사 신분 세탁
힘 있는 사람
뱃속에 착 달라붙어
꿈틀꿈틀 대대로 배 채우며
당당하게 살아왔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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