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칼럼] 콩자갈 수지포장, 위치에 따라 수지가 달라진다
콩자갈 수지포장은 카페와 음식점의 홀, 휴게실, 복도, 회의실 등 실내에서 자주 만나는 마감이다. 입자가 고운 다양한 색상의 골재를 투명 수지와 혼합해 바닥이나 벽체에 붙이는 방식으로, 자연석의 색과 질감을 드러내면서 이음매가 적은 표면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콩자갈용 에폭시’라는 이름만 보고 제품을 정하면 현장에서 문제가 생긴다. 수평 바닥과 벽면은 작업 조건이 다르고, 외부는 햇빛과 비, 온도 변화까지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의 판단 기준은 하나이다. 시공 위치가 실내 바닥인지, 벽면·경사면인지, 외부인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같은 콩자갈이라도 위치에 따라 수지의 점도와 내후성, 바탕면 준비와 시공 방법이 달라진다.

첫째, 실내 바닥은 바닥용 에폭시를 사용한다
카페와 음식점의 홀, 휴게실, 복도와 회의실처럼 수평으로 된 실내 바닥에는 콩자갈 바닥 포장용 에폭시를 사용한다. 가든24몰의 콩자갈 바닥용 에폭시 15kg은 주재와 경화재로 구성된 바닥 포장용 수지이다. 상품 안내에는 물이 통과하는 바닥용 제품이며 방수용 에폭시는 아니라고 명시되어 있다. 투수형 표면과 방수층은 역할이 다르다.
시공 품질은 수지보다 바탕면에서 먼저 갈린다. 콘크리트의 수분과 먼지, 기름, 기존 도막, 균열과 들뜬 부위를 확인하고 필요한 보수와 청소를 끝내야 한다. 콩자갈도 충분히 건조된 상태여야 한다. 젖은 골재나 오염된 바탕면은 접착과 경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재와 주재·경화재의 배합비, 한 번에 혼합할 양, 작업 가능 시간, 시공 두께와 양생시간은 제품마다 다르다. 현장에서 임의 비율을 적용하지 말고 해당 제품의 시방과 작업 당시 온도·습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둘째, 벽면과 경사면은 벽체용 에폭시가 필요하다
벽체와 기둥, 경사진 면에는 바닥용 에폭시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굳기 전의 골재 혼합물이 아래로 처지거나 흘러내리기 쉽기 때문이다. 가든24몰의 콩자갈 벽체용 에폭시 15kg은 점도가 높아 수직면에서 흘러내림을 줄이도록 만든 주재·경화재 세트이다.
같은 실내 공간이라도 바닥과 벽은 시공 자세와 수지가 받는 힘이 다르다. 발주서에는 ‘콩자갈 에폭시’라고만 쓰지 말고 바닥용인지 벽체용인지 표시해야 한다. 곡면이나 경사가 큰 구간은 한 번에 마감할 수 있는 면적과 두께, 바탕면 프라이머와 작업 순서도 공급사·시공자와 먼저 맞춰야 한다.


셋째, 외부는 자외선과 수분 조건에 맞는 바인더를 선택한다
외부 수영장 주변과 산책로, 카페 테라스와 리조트 외부는 햇빛·비·온도 변화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실내용 에폭시를 그대로 사용하면 자외선에 의한 황변과 성능 저하가 빨라질 수 있다. 외부에는 제조사가 외부 적용과 자외선 노출을 전제로 제시한 바인더를 사용해야 한다.
가든24몰의 우레아 실외용 에폭시는 콩자갈 야외 포장용 UV 우레아 제품으로 안내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외부용 에폭시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제품 유형과 구성은 상품명만으로 단정하지 말고 최신 라벨과 시방서를 확인해야 한다.
외부용 바인더를 선택했다고 외부 포장의 조건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탕면의 균열과 수분, 물이 빠질 방향, 배수구 연결, 가장자리 구속과 통행 하중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수영장 주변처럼 자주 젖는 곳은 미끄럼 저항과 상시 수분 노출 조건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투수형 콩자갈 포장은 방수층을 대신하지 않는다.

넷째, 포설 자갈과 콩자갈 수지포장을 혼동하지 않는다
콩자갈 수지포장은 작은 골재와 수지를 혼합해 하나의 마감층을 만드는 공법이다. 반면 백자갈·흑자갈·해미석 등 비교적 굵은 자갈은 정원과 마당, 폰드 주변, 건물 가장자리와 장식 구간에 포설하는 경우가 많다. 화산사와 바크, 우드칩, 굵은 마사토는 주로 식재지 표면을 덮는 멀칭재로 사용한다. 재료가 놓이는 위치와 목적부터 다르다.
포설한 자갈이 걷거나 청소할 때 자꾸 흐트러지는 구간에는 자갈 고정제를 검토할 수 있다. 가든24몰의 자갈 고정 스톤그립 5kg은 자갈을 포설한 뒤 표면에 도포해 흐트러짐과 유실을 줄이는 제품이다. 골재와 수지를 미리 혼합해 미장하는 콩자갈 수지포장과는 시공 방식이 다르다.
스톤그립도 모든 자갈 구간을 콘크리트처럼 굳히는 재료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차량이 계속 지나거나 하중이 집중되는 곳, 물이 오래 고이는 곳은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바탕면을 정리하고 자갈을 고르게 포설한 뒤 균일하게 도포하며,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는 보행·물청소·강우 노출을 피해야 한다. 적용 가능 자갈과 사용량, 건조시간은 최신 제품 라벨을 따라야 한다.


다섯째, 발주서에는 제품명보다 시공 위치를 먼저 적는다
오늘 할 일은 ‘콩자갈 에폭시’라는 품목명만 적는 발주를 멈추는 것이다. 도면과 발주서에서 시공 위치를 실내 바닥, 벽면·경사면, 외부로 나누고, 수지와 혼합하지 않는 포설 자갈은 그대로 포설인지 자갈 고정제 도포인지 표시해야 한다.
그다음 바탕면 상태, 배수와 방수의 역할, 골재의 건조 상태, 통행 하중, 작업 온도와 양생 중 출입 통제 조건을 확인한다. 위치와 조건이 정리되어야 제품 시방을 제대로 대조할 수 있다. 콩자갈 수지포장은 자갈의 색보다 수지가 놓일 자리부터 정해야 한다.
[ 정종일_해찬솔(주) 대표이사, 조경시공 및 조경자재 컨설턴트 ]
※ 본 칼럼은 콩자갈 수지포장과 조경용 자갈 적용을 구분하기 위한 일반 정보이다. 실제 골재 입도, 에폭시·우레아·자갈 고정제의 배합과 사용량, 포장 두께, 작업 가능 시간, 양생 조건과 미끄럼 성능은 제품 사양과 기층·수분·기온·통행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시공 전 제조사 시방과 현장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하다. 본문에는 가든24몰 제품 정보 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별도의 제휴 링크는 포함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