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 가는 길
이제 막 갈빛 염색 시작한
잎새들의 애석한 모습따라
가면 도솔암 가는 길 한발
두발 주단 열어 바스락거리고
늦여름 땀방울 등에 지고
산길을 줄여가며 삶의 고뇌
한땀 한땀 바느질하여
내려놓고 꼭대기에 오르면
삼백 리 한려수도 한눈에
섬들의 자태 내 것 인양
여린 파도 소리 빛이 되어
시야를 씻어주는 시간에
그곳에서 청아한 목탁 소리에
합장하는 손마디 너와 나
부르트고 짓무른 속세의 업보
훑어 씻어 내리니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