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N엔터스타뉴스ㅣ로이정 기자]
한국 연극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극작가 겸 연출가 고(故) 김상열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제28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로 극단 성북동비둘기 대표인 김현탁 연출가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미래 연극계를 이끌 인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22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혜자로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홍의건 학생이 선발됐다.
김상열연극사랑회와 극단 김상열연극사랑(대표 한보경)이 주관하는 김상열연극상은 매년 전년도 10월부터 당해 9월까지 무대에 오른 작품을 중심으로 고인의 연극 정신에 부합하며 극작과 연출을 겸하는 등 독창적인 역량을 펼친 연극인을 선정해 수여해 오고 있다. 심사위원단(위원장 최준호)은 김현탁 연출가에 대해 2005년 극단 성북동비둘기 창단 이래 배우의 신체 에너지와 무대 언어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파격과 해체, 재구성의 미학을 일관되게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작 '걸리버 여행기' 삼부작(걸리버스 1·2·3)을 통해 기성세대의 권위에 위축된 청년 세대의 초상을 기호와 연상의 유희로 재해석하며 안전한 상업적 경로 대신 한국 연극의 외연을 넓힌 뚝심을 높이 평가했다.
함께 수여되는 제22회 김상열연극장학금은 고인의 학창 시절을 기리며 모교인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홍의건 학생은 연출·기획을 전공하며 교내 제작 뮤지컬 '수족관' 작·연출 및 춘계공연 '언더스터디' 프로듀서를 맡았고, 외부 상업 무대에서도 연극 '알테르 에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무대감독 및 조연출로 활약하며 뛰어난 현장 실무 역량을 입증해 수혜의 영예를 안았다.
김상열연극사랑회는 고 김상열 선생 작고 후 1999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전 17권에 달하는 희곡집 완간과 기념관 ‘김상열연극사랑의집’ 운영, 대표작 재조명 무대를 통해 한국 연극의 정신적 자산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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