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클' 대신 지명과 옛 단지 강조한 '디에이치 반포124'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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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그동안 사용하던 '클래스트'를 버리고 '디에이치 반포124'라는 직관적인 새 단지명을 확정했다.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의 모호한 명칭 대신 지역명과 정비사업장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124주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개최한 주민총회에서 새 단지명 제정 안건을 상정해 조합원 58%의 찬성표를 얻은 '디에이치 반포124'를 최종 단지명으로 결의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 2017년 시공권 수주 당시 제안했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약칭 반디클)'는 약 9년 만에 공식 명칭에서 제외됐다.
이번 단지명 변경은 최근 강남·용산 등 핵심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브랜드 명칭 탈피'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단순히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나열하는 것보다 압구정이나 반포 등 상징적인 입지 지명과 옛 단지의 번호를 조합해 독보적인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조합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분양만 1,832가구… '국평' 84㎡가 전체의 74% 차지해 청약 열기 예고
단지명을 정비한 '디에이치 반포124'는 오는 11월 본격적인 일반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50개 동, 총 5,00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오는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체 가구 중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1,832가구에 달한다. 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다음과 같다.
전용 59㎡: 281가구
전용 80㎡: 23가구
전용 84㎡: 1,358가구 (전체 일반분양의 약 74%)
전용 99㎡: 82가구
전용 114㎡: 44가구
전용 130㎡: 44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민평형(전용 84㎡)이 일반분양 물량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가점이 높은 무주택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분상제 적용에도 평당 9,000만~1억 원선 거론… 당첨 시 20억 원 차익 기대
'디에이치 반포124'는 투기과열지구인 서초구에 위치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및 기본형 건축비 상향 평준화 여파로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오른 3.3㎡당 9,000만~1억 원 수준에서 최종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3㎡당 분양가를 9,500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전용 59㎡는 약 23억 7,000만 원, 전용 84㎡는 약 32억 3,000만 원대에 형성된다. 최종 가격은 관할 지자체의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30억 원을 웃도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최소 20억 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인접한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5월 71억 5,000만 원(3.3㎡당 약 2억 8,1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역시 50억~60억 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디에이치 반포124'의 전용 84㎡ 조합원 입주권 시세가 49억~70억 원선에 형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32억 원 안팎의 분양가는 당첨 즉시 상당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지와 단지 규모, 인근 시세와의 격차를 종합할 때 올해 하반기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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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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